"코로나 감염위험 낮추는 공청살균기, 소상공인 300명 무상지급"

입력 2021-09-30 11:22
수정 2021-09-30 13:49
22%.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이 지난 15일 공개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다.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하되 10분에 한 번씩 환기를 시키는 조건에서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 같은 조건에 공청살균기(사진)를 추가하면 감염 위험을 30분의1인 3% 수준으로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공청살균기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이 회사의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기술인 바이오레즈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다. 일반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는 보통 0.3㎛(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먼지와 비말을 거를 수 있지만 비말이 증발된 상태의 바이러스 등 0.1㎛ 미만의 바이러스는 헤파필터를 통과할 수 있다. 바이오레즈 공청 살균기는 3중 필터로 돼 있어 실내 공기의 비말과 미세먼지 모두를 포집하는 게 특징이다. 비말과 함께 유입된 필터 표면의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5분 이내 99% 살균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재학 서울바이오시스 UV사업부 연구위원은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면 감염확률을 낮출 수 있는데 공청살균기를 가동하면 자연 환기 대비 약 5.5배 많은 공기가 순환함에 따라 감염 확률을 추가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4시간 만나되 10분마다 환기하는 조건에서의 감염률을 22%에서 3%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공청살균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8~9월 무상 지원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가운데 300명을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10월1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하고 10억원 상당의 공청살균기를 10월20~30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시스를 창업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청살균기를 제작해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회사에 특허 라이선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