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을 한 뒤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오늘(30일) 경찰에 출석한다.
지난 29일 SBS '8뉴스'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노엘이 30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노엘의 음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장 씨는 무면허 운전에 음주측정도 불응하다가 경찰의 머리를 들이받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노엘의 차량 동승자와 피해 경찰관, 교통사고 피해 차량 탑승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후 노엘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 증거확보에 주력해왔다.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일 만취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노엘을 석방조치, 어머니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 판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나흘만에 18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장 의원은 "아비로서 면목이 없다"며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노엘은 2년 전에도 음주 교통사고로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