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선 직행" vs 이낙연 "결선 간다"

입력 2021-09-29 17:08
수정 2021-09-30 00:56
더불어민주당 1·2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번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2차 선거인단 투표가 29일 시작됐다. 49만 명 이상의 국민 선거인단 표가 걸린 이 투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 경선 판세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과 ARS를 통해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진행되는 투표에 참여를 신청한 선거인단은 49만6000여 명에 달한다. 다음달 1일 제주(1만3000명), 2일 부산·울산·경남(6만2000명), 3일 인천(2만2000명)에서 열리는 지역 순회 경선까지 포함하면 총 59만3000명의 표심이 이번주 결정된다.

한국경제신문 분석 결과, 이 지사는 남은 경선에서 42만 표가량을 추가 확보하면 과반 득표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은 217만여 명(잠정)이다. 지금까지 투표율(70.02%)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과반이 가능한 득표수는 76만 표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수는 현재 34만1858표다. 즉 42만 표가량을 추가로 얻으면 ‘단독 과반’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남은 경선의 선거인단 수는 122만여 명이다. 이 중 약 85만 명(투표율 70.02%)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 지사는 49~50%의 득표율을 유지하면 단독 과반이 유력하다.

누적 득표수 22만2353표를 기록 중인 이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 최대한 이 지사로 향하는 표심을 막아야 결선투표를 바라볼 수 있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강력한 이재명 민주개혁 정부를 선택해달라”고 투표 독려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SNS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처럼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다”며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전범진/조미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