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이슬 “난 노력파 배우, 끼 많은 편 아니라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입력 2021-09-30 15:27


[정혜진 기자] 모진 풍파를 거쳐야만 비로소 더욱 단단하고 곱게 빚어낸 결과물을 이룰 수 있다. 2011년 데뷔하여 상큼하고 인형 같은 외모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천이슬. 탄탄대로를 꿈꾸던 그는 오랜 공백기를 마주하며 풍파를 겪었고, 비로소 성숙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공백기 이후 첫 신호탄은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였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톡톡 튀는 감초 캐릭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이후 KBS2 ‘오케이 광자매’, MBC ‘두 번째 남편’에 출연하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인 스스로를 ‘노력파 배우’라 칭한 천이슬. 스스로 갈고 닦아온 길은 힘들지만 돋보이기 마련이다. 지쳐도 포기하는 법이 없는 근성의 배우 천이슬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데 자연 속에서 찍어서 에너지도 넘치고 기분이 좋았다”

Q. 근황

“KBS2 ‘오케이 광자매’가 끝나고 지금은 MBC 일일 드라마 ‘두 번째 남편’ 촬영하고 있다”

Q. ‘오케이 광자매’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며 종영했다. 소감은?

“1년 가까이 촬영을 했는데 내겐 너무 감사한 작품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주셨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단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연기했던 이태리 역할에도 많은 애정이 갔다”

Q. 촬영 분위기는 어땠는지? 또한 작품 하면서 친해진 배우가 있다면?

“서로 힘 북돋아 주며 촬영해서 좋았다. 배우분들 모두 성격이 너무 좋으셨지만 그중 전혜빈 언니가 같은 회사이기도 하고 많이 챙겨주셔서 친해졌던 것 같다”

Q. ‘오케이 광자매’에 이어 ‘두 번째 남편’에 바로 합류했다. 쉼 없이 바로 작품에서 찾는 배우 천이슬의 매력은 뭘까?

“‘오케이 광자매’ 촬영을 하면서 ‘두 번째 남편’ 오디션을 봤었다. ‘오케이 광자매’ 촬영할 때 아쉽고 부족했다고 생각한 대사들이 있었는데 그걸 계속 연습했었다. 오디션 봤을 때도 그 대사를 했었는데 그 열심히 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것 같다. 사실 난 끼가 많은 편이 아니라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Q. 어떻게 처음 배우를 꿈꾸게 됐나

“처음엔 대학 진학을 앞두던 찰나에 연기를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다. 그렇게 연극영화과를 가게 됐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연기의 길을 걷게 됐다”



Q.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반전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액션 연기도 하고 털털하고 강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캐릭터로는 SBS ‘펜트하우스’의 천서진 역할 같은 악녀 연기도 해보고 싶다. 배우 중엔 이시영 선배님처럼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다”

Q. 욕심나는 작품의 장르는?

“로맨스 작품도 찍어보고 싶고 액션물도 욕심난다. 사실 어떤 장르던 다양하게 연기하고 싶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김소연 선배님을 한 번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다. 활동을 워낙 오래하시지 않았나. 어릴 적부터 선배님이 연기한 다양한 캐릭터를 보면서 배우로서 매력이 많으시다고 느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가

“밝은데 숫기가 많이 없다. 캐릭터만큼 발랄하진 않다. 낯가림도 있고 부끄러움도 많다”

Q. 실제 성격과 반대되는 발랄하고 유쾌한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오히려 좋다. 평상시엔 목소리 톤도 낮고 차분한 편인데 밝은 역할을 하면 아무래도 마음에서부터 밝은 기운이 오니까 더욱 좋은 것 같다”

Q. 롤모델

“어렸을 땐 항상 전지현 선배님을 얘기했었다. 요즘엔 액션 작품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시영 선배님을 닮고 싶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같이 연기를 한 적 있었는데 서로 마주보고 대사를 주고 받는 장면에서 선배님의 눈빛이 살아있으면서 강하게 느껴졌다. 그땐 얄미운 역할이었는데 다른 작품에서 액션물을 멋지게 소화해내시는 걸 보고 감탄하게 됐다”

Q. 동안 외모 비결은?

“러닝을 좋아해서 한강이나 숲을 많이 뛴다. 그러면서 순환도 잘 되고 컨디션도 좋게 되는 것 같다. 사실 피부 관리는 딱히 하진 않는다(웃음)”

Q. 다이어트

“식단을 항상 하진 못 한다. 작품 전에 조절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Q. 쉴 때 주로 뭐하고 쉬나

“요즘엔 계속 대본 연습을 한다. 아예 쉴 땐 운동을 하거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는다. 책 읽는 게 너무 행복하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재밌을 것 같다. 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말을 잘 못해서 토크쇼는 어렵다(웃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하게 된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허당끼도 있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요즘 최대 고민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어도 긴장을 하다 보니 제대로 안 나오니 고민이 많다. 더 잘하고 싶다는 아쉬움도 크다”



Q. 연기 연습은 주로 어떻게 하나

“친구 앞에 두고 대사를 맞춰보기도 하고 연기 서적도 보고 영상도 찾아본다”

Q. 슬럼프

“슬럼프는 항상 있다. 몇 년 동안 공백이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하필 그때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여서 더욱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내가 능력이 안 되는데 이 걸 계속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럴 때 상황은 바뀌지 않으니까 생각을 바꾸면서 이겨냈던 것 같다”

Q. 이상형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하고 세심한 사람이 좋다”

Q. 연애는 자유롭게 하는 편인지

“연애를 딱 정해둔 건 없다. 내 나이가 벌써 33살이나 됐다(웃음). 주변에 결혼하고 애기가 있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연애에 대해선 항상 마음이 열려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 ‘두 번째 남편’을 내년까지 하게 될 것 같다. 이 작품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어떤 배우로 거듭나고 싶나

“사랑 많이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랑이 많은 배우. 보면 기분 좋아지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자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포토그래퍼: 차케이의상: 누아믹, 더룸, 38컴온커먼, 컨택트, 나루강, 코르카주얼리: 바이가미, 비쥬갤러리슈즈: 슈마루, 로우어백: 토툼(TOTUM)스타일리스트: 송재영어시스턴트: 오예린헤어: 라메종뷰티 연두 실장메이크업: 라메종뷰티 오모레 실장장소: 펜션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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