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전 비중확대 검토 소식에…한전산업 10% 이상 급등

입력 2021-09-28 10:02
수정 2021-09-28 10:03


영국 정부가 다시 원전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에 한전산업을 비롯한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52분 현재 한전산업은 전일 대비 1650원(12.04%) 오른 1만5350원에, 우진은 510원(5.39%) 상승한 9980원에, 한전기술은 1600원(3.25%) 뛴 5만900원에, 두산중공업은 250원(1.21%) 오른 2만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 영향으로 보인다.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승인이 나오면 방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영국 중부지역에 SMR 16기를 지을 계획이다.

더타임스는 "에너지 전문가들은 총리와의 회의에서 최소 6개의 대형원자로와 소형원전 20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각료들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영국이 다시 원전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배경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풍력 발전량 급감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21% 급등한 MMbtu당 5.73달러에 마감됐다. 작년 종가인 MMbtu당 2.54달러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천연가스는 영국 제1의 천력공급원이다. 또 영국 전력 생산량의 24%를 차지하는 풍력 발전량은 최근 바람이 적게 불면서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