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7일(1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CC가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6.8%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4.9%, 2.6%였다.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다. 건자재, 도료, 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방 산업도 건설, 자동차, 조선으로 분산돼 있다. 특히 도료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거래처를 탄탄히 갖췄다.
KCC는 2018~2019년 주택 경기 둔화와 자동차 업황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엔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의 외형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2조8751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도 반등했다.
다만 재무부담은 확대추세다.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크다. KCC는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각 등으로 감소했던 차입금이 2019년 영업현금창출 감소, 생산설비 투자 확대, 모멘티브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유출로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선 모멘티브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인수금융이 연결 기준 차입금에 추가로 반영됐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겠지만 운전자본과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