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는 우리가 승자"…전기·자율주행차 獨 뮌헨 총출동

입력 2021-09-28 16:01
수정 2021-10-27 00:02

지난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간 미래 모빌리티 대전이 벌어졌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신차는 물론 미래 콘셉트카까지 대거 전시됐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잘 알려진 이 전시회는 올해 개최 장소를 뮌헨으로 옮겼다. ○BMW SUV iX, 4도어 쿠페 i4 공개BMW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처음 공개했다. iX에 적용된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은 523마력(iX x드라이브50 기준)의 최대 출력과 600㎞ 이상(WLTP 기준)의 긴 주행거리를 통해 배출가스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iX는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BMW i4는 전기 4도어 그란 쿠페다. 고전압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이 3시리즈 세단 대비 53㎜나 낮다. 영화 음악계 거장 한스 짐머와 공동으로 개발한 BMW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이 적용될 예정이다.

i4는 최대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후륜구동 모델 i4 eDrive40, 최대 출력이 544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모델 i4 M50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BMW는 자동차의 순환경제를 이끌 ‘i 비전 서큘러’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전기차다. ○벤츠 EQE, 콘셉트카 눈길메르세데스벤츠는 EQE를 처음 전시했다.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이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다. 215㎾ 출력의 EQE 350 모델과 500㎾ 출력의 다른 모델이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


EQE는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one-bow)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한층 강화했다. 실내는 기존 E클래스 모델보다 훨씬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전면 숄더룸은 27㎜ 넓어졌고, 실내 길이는 80㎜ 더 길어졌다. 소음·진동·충격(NVH) 측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EQE 350은 배터리 용량 90㎾h로 WLTP 기준 최대 660㎞를 주행할 수 있다.

벤츠의 콘셉트카 ‘비전 AVTR’은 푸른색 조명의 별도 부스에 전시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운전자가 비전 AVTR의 센터 콘솔에 손을 올리면 차량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체크한다. 이어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어떤 장소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기만 하면 알아서 주행하는 콘셉트다. 한층 진화한 자율주행 버전이다. ○폭스바겐 소형 전기차 ID. 라이프 폭스바겐은 전기차 ID. 패밀리의 첫 소형 콘셉트 모델 ID. 라이프를 최초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까지 ID. 패밀리 소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ID. 라이프는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외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여유 있는 좌석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눕기에 편한 공간이 마련된다.

ID. 라이프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내·외부 미러를 모두 대체한다. ID. 라이프는 172㎾(234PS)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9초 만에 도달한다. 57㎾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주행거리가 WLTP 기준 400㎞ 안팎이다. 가격은 2만~2만5000유로에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전시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2023년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에 상업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전시했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 콘셉트 실루엣도 미리 선보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