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 엔에이백신연구소와 항암 치료제 개발 협약

입력 2021-09-28 15:16
수정 2021-09-28 15:17


테라젠바이오와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Neo-antigen)을 이용한 암 치료제의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암 환자는 고유의 체세포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 이 중 1~10% 정도는 세포성 면역을 유도하는 신항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암 환자에서는 면역체계의 결함으로 암세포가 발현하는 신항원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항원 백신을 외부에서 주입함으로써 항암면역 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암환자 기원 유전자 변이를 분석, 신항원을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신항원 정보를 활용해 항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Nexavac'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테라젠바이오는 신항원 표적 치료용 백신을 첫번째 글로벌 신약으로 정해 개발하고 있다"며 "회사가 예측한 신항원 펩타이드를 환자에 주입하기 위한 전달 매체가 필요한데, 엔에이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협약이 최근 일본 국립암연구소(NCC)와 체결한 정밀항암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암 치료제 분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암 환자가 가진 신항원 정보를 제공하고,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를 통해 신항원 기반 맞춤형 암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