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4일(1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릉에코파워가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강릉에코파워의 기업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았다. 정부 정책 변화로 강릉에코파워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글로벌 신기후 체제의 흐름에 따라 석탄발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진 정부가 총괄원가보상원칙을 훼손하는 수준의 정책 변경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 단계의 민자석탄발전사의 경우 사업비 규모와 조달구조가 가동 중인 민자석탄발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며 "비우호적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릉에코파워는 사업비 규모가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 상업운전 초기 재무안정성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강릉에코파워의 총차입금은 2조4113억원이다. 사업비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3.9%에 이른다. 삼척블루파워는 80.0%, 고성그린파워는 82.6%, GS동해전력은 76.3% 정도다.
한국기업평가는 "완공 이후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정책 환경 변화로 실적 가변성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석탄의 경제성 약화로 당초 예상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