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추진 중인 핀테크·블록체인 기술금융 허브도시, 글로벌금융기업 유치 효과
박형준 부산시장, 금융전문인력 집중양성, 3단계 개발 인프라 확충, 글로벌금융기업 유치
10년 내 아시아 대표 금융 허브도시 도약 준비
부산 문현동에 자리잡은 부산국제금융단지.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금융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평가에서 국제금융도시 126곳 중 33위로, 올해 3월 대비 3계단 상승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 기관인 Z/Yen(지옌)은 글로벌 금융도시 126곳을 대상으로 2021 GFCI 30번째 평가 결과 및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뉴욕과 런던이 변함없이 1위, 2위를 차지했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3위와 4위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가 7계단 상승한 5위, 로스앤젤레스가 6계단 상승한 7위에 랭크됐다. 한국의 도시 중에는 서울(13위)이 가장 높은 순위이고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금융은 2014년 금융도시 평가순위에 처음 진입한 이후 중국 내 금융도시들의 약진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오다, 지난해 상반기 51위, 하반기 40위, 올해 상반기 36위, 이번에 33위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작년 상반기 이후로만 놓고 보면 총 18계단이 상승했다.
이처럼 부산금융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에 성공하고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63 글로벌 금융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센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순항 중이고, 2030세계박람회 유치 및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등 호재와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금융이 전통 금융과 함께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허브도시를 지향하며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금융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보였고, 여기에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해외 마케팅 전략이 더해져 계속된 순위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금융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부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반 기술 금융에 지속 투자하고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에 힘쓰고, 지산학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 인재도 계속 양성해 국제금융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