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場 '피난처'…배당주펀드에 돈 몰린다

입력 2021-09-26 18:26
수정 2021-09-27 02:18
경기 회복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올해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과 달리 배당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23일 기준 8조4673억원으로 지난 6월 초(8조2861억원) 대비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설정액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당주펀드는 장이 흔들릴 때마다 프리미엄을 받는다. 연말로 갈수록 유리하다. 국내 배당주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3일 기준 9.50%다.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평균인 6.47%보다 높다.

배당주펀드 가운데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키움KOSEF고배당펀드(24.41%)다. 이 펀드는 상위 5개 구성 종목 중 4개가 증권주다.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펀드가 23.62%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9.70%로 높은 편이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비중이 각각 7%를 넘는 키움KOSEF고배당펀드와 달리 특정 종목 비중이 대부분 3% 미만이다. 배당주 가운데서도 분산에 좀 더 집중했다는 의미다.

KB스타중소형고배당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6.86%로 상대적으로 뒤처지지만 1개월 수익률은 10.49%로 최근 흐름이 좋다. 대표적인 배당주펀드로 꼽히는 삼성KODEX고배당펀드는 1개월 수익률 6.64%, 6개월 수익률 15.51%를 기록 중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