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과부진(不盈科不進).’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결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 얻어진다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서의 자리에 임하고자 합니다.”
김제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사진)은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흥원의 모든 학습자, 이용자가 진흥원 운영에 참여하고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경영을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과 주요 사업은.
“경기도 평생교육 중점 기관으로서 도내 평생교육이 사각지대와 지역적 격차 없이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허브 기능을 잘 수행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도-시군-지역 간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해 31개 시·군의 균형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에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장애인 평생교육, 문해교육은 물론 민주시민교육, 노동인권교육 등의 기반을 키워가고 있다. 또 경기미래교육 파주·양평 캠퍼스 운영을 통해 미래사회를 대비한 경기도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은 왜 필요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있다면.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의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실천역량을 기르는 것이 민주시민교육이다. 민주시민교육은 개인이 민주적 자질과 실천능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 민주시민교육 지역순회 간담회는 지역 기반의 민·관·학 민주시민교육 네트워크 구축과 31개 시·군의 현안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 오산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군포, 부천, 안산, 광명, 시흥, 하남 등 6개 도시에서 추가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를 통해 민·관·학 협력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협의체 기반을 조성하고, 시·군 협력과 민관협치 모델을 발굴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을 어떤 기관으로 육성하고 싶은지.
“앞서 원장으로서 추구하는 진흥원의 핵심 과제와 미래 비전 질문에 대한 대답과 비슷한 맥락이다. 궁극적으로 경기도 평생교육, 평생교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도민이 주체가 되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평생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도민의 보편적인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평생학습을 배우고자 하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는 경기도, 도민이 중심이 되는 평생교육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힘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노력해 준 직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더 발전된 진흥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의미 있는 시기인 만큼 10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규모의 행사로 추진하기는 어렵겠지만, 진흥원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변화, 성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도민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며, 진흥원이 앞으로도 제 몫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