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e택시가 플랫폼기업의 독과점 폐해를 막아낸 승리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와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원e택시 앱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수원지역 택시업계와 협업해 개발한 호출 앱 수원e택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11년 넘게 120만 인구의 수원시를 이끌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시정을 펼쳐온 거버넌스와 협치의 선도 주자답게 택시 호출 앱도 시민의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수원e택시 앱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수원e택시는 민관 협업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 수원시와 법인택시협의회, 개인택시조합, 전국택시노련 수원시지부 등 택시업계가 모두 참여해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머리를 맞댔다. 수원지역 택시업계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모여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시민과 지자체가 협업해 거대한 독과점 기업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수원e택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지자체가 구축한 택시 호출 앱 중 자동결제 기능을 장착한 것은 수원e택시가 최초다. 단순 호출 기능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자동결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산 과정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해소해야 했다. 수원시는 다자가 참여하는 시스템이 연동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내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할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기술적인 면에서 경쟁 앱에 뒤처지지 않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 활성화가 열쇠인데 대책은.
“수원e택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 배달앱인 배달특급과 수원e택시를 연동하거나 지역 영화관·미술관·박물관 등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자동결제 등록 카드 포인트 지급 등의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택시종사자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이용하는 것이 수원e택시를 성공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더 많은 시민이 수원e택시를 활용해 시민의 힘으로 독과점을 막아낸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수원시도 지원과 노력을 집중하겠다. 수원e택시가 침체된 택시업계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택시 종사자는 물론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