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39)가 팀내 저연봉 선수들에게 4000만원 상당의 용품을 지원했다.
SSG 구단은 24일 “추신수 선수가 올 시즌 기준 연봉 5000만원 미만, 1군 출장 경기수 30경기 미만의 선수 49명에게 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야수 1인당 배트 4자루, 투수 1인당 글러브 1개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용품을 지급받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를 직접 파악하는 열의를 보였다. 해당 업체에 선수별로 맞춤형 주문 제작을 의뢰해 완성된 제품을 지난 23일 야수들에게 먼저 전달했다.
추신수는 “SSG 모든 선수는 내게 가족 같은 존재”라며 “팀내 저연봉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배트와 글러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며 “한국 프로야구에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