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 실시될 2022년도 대기업 임원인사에서 1960년대생들이 지고 1971년∼1975년생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5대 그룹 중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 급에 해당하는 임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임원 숫자는 20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21년도 인사에서 신규 임원에 오른 이는 330명(15.9%)이었다. 이들 중 94.5%가 남성으로, 신규 여성 임원은 5%에 그쳤다.
330명의 신규 임원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1971년생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2년생이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70년생(33명), 69년생(29명), 74년생(27명), 68년생(23명), 73년생(22명)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IMF 외환위기를 맞이하며 IMF학번으로 불리던 세대 중 1971년∼1975년생이 45.5%인 150명을 차지했다.
CXO연구소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에 단행될 2022년 인사에서도 이어져 1971년∼1975년생 신규 임원이 17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도 인사에서 1965년∼1969년생인 신규 임원 숫자는 94명으로 전체 중 30% 이하였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기업 중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미등기 임원이 1000명 이상이며, 이중 1년차 미만이 150여명이었다.
삼성전자 신임 임원 중 1972년생이 29명, 71년생이 24명, 74년생이 20명, 73년생이 16명, 75년생이 12명 등으로 이미 지난해 인사에서 신임 임원의 60% 이상을 1971년∼1975년이 차지했다.
주요 5대 기업에서 지난해 임원을 그만두고 퇴직한 이들도 300명이었다. 1961년생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1∼1965년생이 절반을 넘는 160명 이상이었다. 1970년대생 젊은 임원 중에서도 퇴직자가 40여명이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