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3개월 지속형 심장사상충예방 주사제 출시

입력 2021-09-23 10:59
수정 2021-09-23 11:00


인벤티지랩은 심장사상충 예방약 '듀라하트 SR-3'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듀라하트 SR-3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목시덱틴'을 탑재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세계 최초의 3개월 지속형 예방약이란 설명이다.

목시덱틴을 포함해 대다수의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접종 간격은 한 달이다. 약의 반감기가 2주 이내로 짧기 때문이다. 듀라하트 SR-3는 이런 점을 고려해 피하투여 후 일정한 농도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특수제형으로 개발됐다.

듀라하트 SR-3에 적용된 기술은 인벤티지랩의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이다. 미세유체역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약물을 원형의 마이크로스피어에 실어 방출한다. 일종의 작은 캡슐을 이용해 방출되는 약물의 양을 제어하는 셈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날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양산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VGMP) 시설 인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위탁없이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듀라하트 SR-3에 대한 국내 판권을 계약한 노터스가 제품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듀라하트 SR-3보다 지속기간을 늘린 6개월, 12개월 지속형 심장사상충 예방 주사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동물용의약품 외에도 회사의 기술을 적용한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