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5일(0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예정된 이마트 성수동 본사 입찰에 8곳 이상의 인수 희망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 디밸로퍼(시행사), 자산운용사 등이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입찰을 위해 8곳 이상의 컨소시엄이 형성됐다. 이들은 이마트 쪽에 입찰 참가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진행된 강남 오피스빌딩 매각 입찰에서 5~6곳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디벨로퍼 관계자는 "서울 성수동 핵심 부지라는 점, 이마트 재입점이 가능한 개발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규모가 있는 인수 희망자들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입찰 참가자와 매각 가격 등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가장 흥행하는 매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의 매각주관을 맡은 CBRE코리아는 오는 30일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까지 인수 희망자들은 인수가격과 재개발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마트 본사를 재개발 후 다시 입주시키거나 입주시키지 않고 재개발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
2001년 준공한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이다. 대지면적은 1만9359㎡, 연면적은 9만9474㎡다. 여기에 인근 보유 대지를 추가해 총 2만800㎡이 매각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격이 1조원을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매각가격이 1조원을 넘기 위해서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1억6000만원 이상에 거래되야 한다. 최근 거래된 성수동 일대 매각 가격은 3.3㎡당 1억2000만원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지난해부터 거래가격이 치솟고 있는 핫 플레이스"라며 "올 초 기준인 3.3㎡당 1억2000만원보다 더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