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메뉴 옵션 선택 시 우유 대신 귀리로 만든 대체 우유인 '오트 밀크'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채식주의자(비건)가 늘어난데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신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비하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대체 식품이 대중화 단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24일부터 식물 기반 대체 우유인 오트 밀크를 기본 선택 옵션으로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오트 밀크 도입은 2005년 두유 선택 도입 이후 16년 만의 새로운 식물 기반 음료 선택지 추가라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전용 오트 밀크를 개발하며 선택지 추가에 나섰다.
스타벅스 측은 "새롭게 선보이는 전용 오트 밀크는 스타벅스 고유 원두인 에스프레소 로스트 및 다양한 스타벅스 음료 메뉴들과 잘 어울리도록 자체 개발했다"며 "스팀 시 부드러운 거품 발생이 용이하도록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트 밀크는 맞춤 음료 옵션들과 같이 6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나,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경우 무료 혜택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2017년 오트밀 라떼를 시작으로 꾸준히 오트 밀크를 활용한 한정판 음료를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관련 메뉴를 정식 메뉴로 운영한 데 이어 오트 밀크를 선택지로 추가하게 됐다. 올해 4월 연중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된 ‘콜드 브루 오트 라떼’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약 100만잔이 판매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세계적으로도 오트음료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트음료 시장은 2026년까지 10%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