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떼오로(강혜정)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소화하며 유쾌한 텐션을 자랑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인플루언서로서의 행보와 직업적 소신을 밝히는 등 진취적이고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 데님 아우터와 샤스커트로 캐주얼하고 발랄한 무드를 연출하는가 하면 어깨와 허리선을 강조한 플로럴 원피스로 페미닌한 매력을 자아냈다. 이어 블랙 재킷과 하이부츠의 시크한 분위기에 볼드한 골드 액세서리를 더해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Q. 첫 화보 촬영은 어땠나.
“잡지를 볼 때면 언젠가 나도 찍어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다. 마침 우연한 기회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평소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콘셉트를 시도해본 것 같다. 특히 모노톤의 촬영은 내게 잘 어울려서 연출하기도 편했고 사진도 굉장히 만족스럽다”
Q. ‘떼오로’의 의미는?
“‘오로(oro)’가 ‘금’인데, 앞에 관사 the를 붙였더니 ‘더오로’라는 발음이 다소 어렵더라. 스페인에서는 ‘떼오로’라고 하길래 이게 더 편한 것 같아 그렇게 부르고 있다”
Q. 최근 ‘2021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 어워즈’에서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영광의 주인공이 된 소감은?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달려온 과정이 뿌듯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아 기분이 좋다. 또 수많은 분들을 대표해 받은 만큼 책임감도 생기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Q. 의류 사업뿐 아니라 푸드, 뷰티, 인테리어 등 활발한 공구를 진행 중이다.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는 이유가 있을까?
“가장 먼저 화장품으로 공구를 시작했고 이어서 지인의 추천으로 명란을 진행했는데 금세 품절이 되며 대박이 났다. 이후 ‘명란언니’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웃음). 그렇게 이 일에 자신감이 붙었다. 또 많은 인플루언서가 뷰티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분야까지 시야를 넓히게 됐고 할수록 욕심이 생겨서 현재까지 여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제품을 고르고 공유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을 좋다고 강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주관적인 입장에서 소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것을 찾아 소개하는 게 내 일이지 않나. 그래서 많이 서치하고 벤더를 통해 획기적이고 신선한 아이템을 우선 접하고 있다. 그럼에도 겹치는 게 있다 보니 차별화를 위해 직접 본사와 컨택하거나 제작 참여를 통한 판매도 진행 중이다. 또 연차가 쌓이다 보니 물건을 보면 괜찮겠다 싶은 촉이 오는데, 지금처럼 선구자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고 싶다”
Q. 향후 소개하고 싶은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꼭 판매랑 직결되지 않더라도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고 싶다. 해서 떼오로와 함께하는 골프 여행 기획도 했는데, 현재 코로나 장기화로 무산됐다. 향후에는 결혼 매칭같이 상품에서 나아가 사람들 간의 커넥트를 진행해보는 것도 좋겠다. 물론 더 구체적으로 잘 계획해야겠지만”
Q. 인플루언서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미국에서 주얼리 공부를 하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한국에 들어왔다. 취미로 동대문에서 부자재를 사 만들면서 싸이월드에서 하나씩 팔았는데, 신기하게 누군가 사가더라(웃음). 이후에는 쇼핑몰에 연락해서 내가 만든 제품을 유통 판매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본격적으로 내 사이트를 운영하게 됐고 인스타그램도 병행했다. 당시 유명한 분들과 연이 있었는데, 서로 태그하다 보니 팔로우도 늘고 많이들 구경하러 와주시더라. 참 운이 좋았다”
Q. 시작한 때부터 활발하게 만나고 있는 동료는 누가 있나.
“당시 네이버 쇼핑몰로 인기였던 레미떼와는 동갑이라 친구가 됐다. 또 탤런트 김윤정이 내 물건을 계속 사더라. 그렇게 고객으로 만나 지금은 정말 친한 베프다. 일하면서 소개받은 인연이 많다. 그리고 만나지는 않았더라도 DM으로 꾸준히 연락하는 분들도 계신다”
Q. 그렇지만 수많은 인플루언서 간에 과열 경쟁도 극심하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나.
“초반에는 어린 친구들이 SNS 활용을 너무 잘해서 나만 괜히 뒤처지나 싶고 변화가 필요할까 하는 고민도 자주 했지만, 무엇보다 일을 오래 하고 싶기 때문에 일일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그저 내 갈 길을 가야겠더라. 해서 실력 있는 분들을 보면서 참고도 하고 오히려 볼거리가 많아서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코로나 이전에는 고객들과 같이 밥을 먹거나 플리마켓이 한창 성할 때 자주 만나곤 했다. 지금은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는데, 점점 상업성이 짙은 ‘팔이피플’이 되다 보니 흥미가 떨어져 방향성을 위해 잠시 쉬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고객님들은 좋아요, 댓글, 이벤트에 반응을 보이기보다 그저 조용히 구경하시고 믿고 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직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향은 어떻게 파악하나.
“초반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지만 요즘은 제품도 많이 받고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래서 더더욱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자주 보고 잡지도 많이 읽는다. 또 외국에 나갈 수 없어서 백화점에 가서 시장 조사를 하거나 사람들을 구경하며 파악하고 있다”
Q. 확실히 디자인적 감각이 뛰어나다. 예술 관련 전공인가.
“원래는 주얼리를 전공했고 사업 변천사가 제법 긴 편이다. 한국에서 주얼리 사업이 잘 안돼서 의류에 도전했고 이후 캔들, 디퓨저 등 공동구매를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잘 돼서 기존 사업을 접고 공구에 전념했다. 일은 힘들지만 예쁘고 신기한 아이템을 공유하는 게 너무 뿌듯하고 신난다. 사람들 반응을 보면 기운이 나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덧 12년째다(웃음)”
Q. 사진도 잘 찍고 제품 연출력이 돋보이던데, 예쁘게 담는 비결을 전수해 준다면?
“그냥 타고난 센스(웃음)? 제품이나 사람에 맞게 잘 나오는 구도가 있다. 특히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다 보니 많이 찍어보는 게 도움이 되더라. 그래도 어렵다면 남의 사진을 따라 찍어보고 세팅 연습도 하다 보면 서서히 실력이 늘더라”
Q. 인플루언서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성실함 아니겠나.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눈 뜨면 핸드폰부터 본다. 우선 SNS와 사이트를 확인하고 당일 업데이트될 제품을 체크한다. 이후에는 외부 미팅이나 제품을 촬영하고 남은 시간에는 운동을 하며 보낸다”
Q. SNS를 보면 누구보다 치열한 일상을 보내더라. 비즈니스뿐 아니라 모임, 운동, 문화생활 등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PT, 사이클링, 탄츠플레이 등 달마다 바꿔가며 하고 있다. 또 숙면을 취하고 긍정적인 정신력을 추구하려고 한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링거를 맞기도 하지만 남들보다 체력이 타고난 것도 있다. 그리고 매일 수소캡슐, 유산균, 비타민 보조제를 꼭 챙겨 먹는다”
Q. 운동 가운데 골프를 즐겨 하던데, 나만의 스포츠웨어 스타일링법은?
“모자와 가방 그리고 상의에 포인트를 많이 준다. 딱 붙거나 짧은 의상보다 캐주얼한 면T를 입거나 조거팬츠처럼 편하게 입는다. 웨이스트백도 그날 코디에 맞는 톤온톤 컬러로 맞춘다”
Q. 2021년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
“소규모로 골프 관련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식품, 스포츠,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 다양하게 취급하면서도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상생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지금의 영역에서 최종 목표도 있을까?
“오래 일하고 싶다. 30대 초중반 무렵에 시작해 벌써 마흔다섯이다. 고객분들과 같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연령대에 필요한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노년에는 지팡이나 휠체어를 진행할 거라고 한다(웃음). 모쪼록 활발히 소통하면서 안정적으로 길게 가고 싶다.
Q. ‘오로피플’에게 한마디
“다들 팔로워를 부르는 호칭이 있더라. ‘오로피플’을 만든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을 해오며 몇 차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찾아주셔서 감동이다. 특히 건강식품은 구매가 망설여질 수 있는 사항인데도 나를 믿고 구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내가 엄선한 아이템을 통해 고객분들의 건강도 생활도 좋게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
에디터: 이진주포토그래퍼: 권해근헤어: 코코미카 주형 실장메이크업: 코코미카 수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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