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도는 이달 28일 아산 경찰대 콘퍼런스홀에서 ‘중부권 거점 아산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병원 건립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 경찰대와 경찰교육원, 경찰수사연수원이 있는 아산 초사동 경찰타운에는 연간 3만 명이 상주한다.
충남에는 국립병원이 없어 지방 경찰공무원과 주민이 지역 대학병원이나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한다. 국립경찰병원이 생기면 아산, 천안, 서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 146만 명의 의료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경찰타운의 국유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 등 국가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도는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 효과로 △충남 서북권 주민과 비수도권 경찰공무원 의료 서비스 제공 △국가 재난 의료 거점 공공의료체계 구축 △감염병 신속 대응 및 감염병 관리 고도화 등을 꼽았다. 도는 아산온천을 활용해 근무 수행 중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한 온천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경찰타운에 500병상 규모의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건의했다”며 “국립경찰병원 건립은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비의 역외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