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사진)를 내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도쿄게임쇼가 첫 번째 타깃이다. 엔씨소프트가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도쿄게임쇼에 마케팅용 ‘리니지W 도쿄게임쇼’ 페이지를 열고, 행사 마지막날인 다음달 3일에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종합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는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미국), ‘게임스컴’(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04년 도쿄게임쇼에 리니지2, 길드 워를 출품한 이후로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리니지W는 리니지 세계관을 이어받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국내 이용자 위주였던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작품과 달리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게임이다. 국가 간 이용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도 적용했다. 지난달 열린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가 도쿄게임쇼를 선택한 것은 일본이 리니지 IP에 친숙해 글로벌 전략의 ‘시험무대’로 적정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3월 리니지2M의 첫 해외 진출국도 일본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 이용자들은 중세 유럽풍 IP 리니지에 익숙하다”며 “일본은 리니지W가 흥행을 기록하기 매우 좋은 국가”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