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백신개발 및 제조공정 과정을 특화시킨 백신교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취업준비생(전문대졸 이상)이나 기업재직자 등 30명을 선발해 백신개발 및 공정과정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추가로 80명을 더 선발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공정 전문가 12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mRNA는 몸속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DNA 정보를 실어나르는 리보핵산(RNA)이다. 화이자·모더나가 대표적인 mRNA백신이다.
백신개발·제조공정 이론교육은 백신의 작동원리, 유형별 특징과 안전성, 유효성, 생산의 신속성에 관한 장단점 등이다. 실습교육은 배양, 정제, 완제, 분석과정으로 5주간 운영된다.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연구소(NIBRT)의 시스템을 도입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공정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변이와 팬데믹에 가장 빠르게 대응 가능한 mRNA 백신 개발·제조공정에 투입될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신교육에 필요한 장비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시는 총 40억원을 투입해 30㎖크로마토그래피, 3리터 랩 발효기, 냉장실험용 장비 등 66종 93개 장비를 올해 안에 구매할 예정이다.
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오는 2024년 개장하기로 하고 건축 설계에 들어갔다. 센터는 바이오산업의 의약품 제조·생산 공정과정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책교육기관이다. 센터 구축에 산업통상자원부 213억원, 보건복지부 306억원, 해당 지자체 91억원 등 총 600여억원이 투입된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