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대표)이 미국 현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기술을 선도할 우수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조지아공대, 코넬대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40여명을 초청해 현지 채용행사인 ‘BC(Business&Campus)투어’를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신 부회장을 비롯해 유지영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 김성민 최고인사책임자(CHO·부사장)등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인재들 대부분은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됐다. LG화학은 지난 7월 기자 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LG화학의 혁신 기술 현황과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은 세계 7대 화학기업으로 글로벌 톱10중 유일하게 2019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팬데믹이라는 역사적 변곡점 속에서도 LG화학이 유례없는 상승 모멘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치열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화학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여러분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M 수석 부회장 출신으로 LG그룹의 첫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인 신 부회장은 취임 첫 해인 2019년부터 인재 확보에 주력해왔다. 2019년 신 부회장은 유럽 지역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지난 7월엔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과정생 45명을 초청해 ‘테크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LG화학은 매년 CEO의 비즈니스 출장과 함께 채용행사인 BC투어를 진행해왔다. 신 부회장은 지난 14일 뉴욕, 보스턴 등에서 주요 주주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를 주관했다. 지난 13일엔 세계 4대 메이저 곡물 가공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바이오플라스틱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하는 성과도 거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