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추석 보내는 이명박·박근혜…특식 약과·망고주스 제공

입력 2021-09-21 12:17
수정 2021-09-21 12:22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해 추석 명절을 외부인 접견 없이 홀로 보낸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 전국 모든 교정시설 접견을 제한했다. 대면 접수뿐 아니라 전화 접견도 불허했다.

교정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고려해 교정시설 집단감염 예방과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접견을 하지 않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지난해 추석 당일 최소한으로 진행한 합동 차례도 올해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접견 대신 화상 가족 접견과 편지·선물 보내기 등 비대면 교화행사는 진행된다.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재소자들의 추석 식단은 명절을 맞아 별도의 '특식'이 추가로 제공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는 추석 당일 아침 모닝빵과 양상추샐러드, 수프, 두유가 제공되고 점심은 감자탕에 김치잡채, 저녁은 돈가스로 식사를 한다. 여기에 추석 특식으로 아침에 현미모둠강정, 약과 1봉지가 제공된다.

안양교도소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아침 메뉴는 수프와 핫도그빵, 프랑크 소시지, 양배추샐러드, 우유다. 점심에는 배추된장국에 쇠고기당면볶음, 저녁에는 돼지고기호박찌개와 떡볶음 등이 나오고, 추석 특식으로 복숭아와 망고주스가 점심 식사와 함께 제공된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돼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지난 1월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을 확정받았고,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오는 2039년 만기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2018년 3월 23일 구속됐고, 1심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과정에서 첫 옥중 추석을 맞은 바 있다.

보석과 재수감을 반복하던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지난해 11월 2일 세 번째로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의 만기 출소일은 95세가 되는 2036년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