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제 대신 침으로 청소하기도…" 호텔 직원 폭로에 '경악'

입력 2021-09-18 15:28
수정 2021-09-18 16:14

추석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호텔에서 호캉스를 보내기로 계획한 사람들에게 위생과 관련해 경각심을 주는 사례가 공유돼 화제다.

최근 영국에서 한 호텔 청소부가 일간 더 미러에 자신이 근무하면서 본 충격적인 사례를 폭로했다. 호텔방과 가정집 등 청소를 담당한다고 밝힌 그는 "청소하는 위치마다 다른 색상의 청소 걸레를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부엌 표면 청소를 위해 사용하는 세정제 대신 침이나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1박을 마친 손님이 퇴실하고 침구류 상태가 좋을 경우 침구류를 바꾸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이 흠잡을 것 없이 깨끗한 상태를 기대하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깨끗하게 객실을 준비하는 게 우리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신도 이런 상황이 싫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지만 경영진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호텔 1~2개 층 전체를 청소해야하지만 휴식시간도 갖기 어려울 만큼 수십 개의 방을 청소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 후 큰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호텔 객실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소개한 그는 "객실 안 식기는 변기 닦던 걸레로 닦는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다. 시간 맞춰 해야 하다 보니 걸레 하나로 모든 것을 닦는다"고 밝혔다.

이를 본 사람들은 "호텔물품은 일회용 아니면 쓰지 않는다"며 "양말과 속옷을 커피포트로 삶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 들은 후 절대 안쓴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