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캠퍼스브릿지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찬종 대표(27)가 2020년 6월 설립했다. 현재 캠퍼스브릿지는 ‘초 암기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책 한 권 또는 수업 자료 전체를 있는 그대로 암기하게 만드는 수업”이라며 “초 암기 클래스를 수강하면 최단기간에 정해진 양을 머릿속에 저장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업은 환경, 방법, 시간, 멘탈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이뤄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이라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운동 방법을 알고 시간과 멘탈을 관리하듯이 암기 또한 제대로 된 환경에서 최적의 방법을 배우고 시간 관리와 멘탈 관리가 병행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초 암기 방법을 개발하게 됐을까. “대학교 1~2학년 때는 학점이 2.7점이었습니다. 군 제대 후 공부를 잘하고 싶어 수십 권의 공부법 책을 정독하고 학과 수석을 만나 인터뷰도 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공부법에는 공통된 암기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알게 된 방법을 토대로 학과 수석을 차지하면서 초 암기 방법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개하게 됐습니다.”
초 암기 학습법으로 한국생산성본부(KPC)로부터 학점 컨설턴트 자격을 취득한 박 대표는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출강한 학교만 19곳에 이른다.
초 암기 클래스의 강점 중 하나는 ‘배우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 암기 클래스는 8시간 강의로 진행된다.
“특정 장소에 암기할 내용을 대입시키는 장소 기억법 등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암기를 시키는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암기법은 배우는 데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 초 암기 클래스는 뇌 과학을 기반으로 암기법을 학습 내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했습니다.”
박 대표는 “초 암기 클래스를 통해 나와 같이 성적으로 좌절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인생을 바꿔볼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후기를 많이 남겨 주고 있다”며 “이러한 후기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창업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지금은 암기 강의 하나로 시작했지만 사업을 확장하면서 강의 영역도 다양하게 넓힐 계획”이라며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성적이나 능력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본인이 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초 암기 클래스 운영
성과 : 국내 19개 대학 초청 초 암기 클래스 진행, 온라인 강의 업체 DIDICAST와 협업해 온라인 강의 출시,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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