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핵심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mRNA 기술에 초점을 맞춘 ETF가 출시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ETF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mRNA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유럽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신청했다. 모더나, 화이자, 바이오앤테크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mRNA는 몸속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DNA 정보를 실어나르는 리보핵산(RNA)이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지 않고도 면역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때 활용도가 높다. 바이오업계에서는 mRNA 기술을 코로나19뿐 아니라 암,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mRNA ETF는 아직 공식적인 종목(티커)명, 수수료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상장할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유력하다.
mRNA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면 바이오 기술 ETF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현재 상장된 바이오 ETF는 반에크바이오테크놀로지 ETF(종목명 BBH), 아이셰어즈바이오테크놀로지 ETF(IBB), 아크게노믹레볼루션 ETF(ARKG) 등이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