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 돌아온다…'미생' 3년 만에 시작

입력 2021-09-17 07:26
수정 2021-09-17 07:27

웹툰 '미생'이 3년 만에 시즌2 2부 연재를 시작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부터 윤태호 작가의 '미생' 연재를 재개한다"며 "'미생' 컴백 기념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해 시즌1부터 전회차가 무료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시즌2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지난 1부에서는 주인공 장그래가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을 떠나 새로 시작한 중소회사 '온길 인터내셔널'에서 직원들과 산전수전을 겪으며 안착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윤태호 작가는 시즌2 2부의 관전 포인트는 신입딱지를 뗀 동기 4인방의 전방위적인 활약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그래는 작은 회사에서 일인분의 역할을 해야하고 장백기, 안영이, 한석율은 큰 회사에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내기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이제는 회사를 대표해서 출장을 나서게도 되는데,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른 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자기 몫을 해낼 것인지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작품을 그려내는 윤태호 작가답게 이번에도 장그래가 요르단에서 중고차 딜러를 만나 협상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담아내고자 직접 요르단으로 떠나 장그래의 발자취를 취재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생'은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그야말로 '미생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의 삶 속을 강하게 파고든 윤태호 작가의 대표 작품 중 하나다. 녹록지 않은 직장생활과 냉혹한 사회현실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사회초년생 장그래와 그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거울처럼 대변한다.

윤태호 작가는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성격 묘사와 현실 감각에 집중하면서 생동감을 극대화했고, 특유의 깊이 있고 철학적인 고민들을 담아내며 심금을 울리는 무수한 명대사를 남겼다.

드라마 '미생' 역시 방영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면서 웹툰 원작 드라마로는 가장 처음으로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이후 웹툰이 원천스토리로써 본격적으로 각광받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었다.

'미생' 단행본 판매부수 역시 현재까지 약 250만부를 기록해 웹툰 단행본 중 최다 판매부수를 자랑한다.

윤태호 작가는 2부 연재를 맞아 "연재를 오래 쉰 만큼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퇴근했으나 다시 출근한 경험'을 다시 또 한번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미생' 시즌2 2부 재개 기념으로 추석 연휴 5일간 미생 웹툰을 시즌1부터 시즌2 1부까지 전편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미생' 전회차 무료 공개와 함께 '전 국민 추석 감사제'를 진행한다. 먼저 16일부터 '마존현세강림기', '로그인 무림'과 같은 굵직한 인기 소설 작품들이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화제의 아이돌 소설인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도 17일부터 50화가 무료로 공개된다. 이벤트를 통해 '데못죽' 공식 굿즈도 제공될 예정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도 '날것', '사실, 그들은 오직 그녀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북검전기', '그녀와 야수' 등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라인업을 모아 추석 한정으로 한 시간 마다 다음 회차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한시한편 작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