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출시된 미국 상장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규모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는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 ETF(티커명 META)'의 운용 규모가 1억 달러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세계 최초 메타버스 ETF다. 올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3개월도 채 안 됐는데 투자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은 것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말한다. 디바이스,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산업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로블록스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마리오 스테파니디스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메타버스가 결실을 맺으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디지털 미래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메타버스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없다. 메타버스 생태계가 주목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다음달 초께 메타버스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미래에셋·KB·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네 곳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