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차가운 물로 천천히 추출한 커피 음료인 콜드 브루를 5년 간 1억잔 넘게 판매했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란 유행어가 생길 만큼 찬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가 반영된 결과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16년 4월 선보인 콜드 브루가 5년 만에 누적 판매잔수 1억잔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 콜드 브루는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침출식으로 추출한 아이스 커피다. 출시 후 매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국민 커피'로 자리잡았다고 스타벅스는 소개했다. 출시 후 15개월 만에 1000만잔을 판매한 데 이어 2019년 5000만잔, 2021년 1억잔이 팔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콜드 브루 음료는 1년 내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얼죽아’ 트렌드에 맞춰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아이스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콜드 브루의 인기를 반영해 다양한 관련 음료를 확대했다. ‘돌체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나이트로 콜드 브루’ 뿐 아니라 채식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는 ‘콜드 브루 오트 라떼’를 정식 메뉴로 선보였다.
스타벅스 측은 "최근 '대체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시한 콜드 브루 오트 라떼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정 기간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