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임차거래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264.5㎡는 지난 7월 월세 2700만원(보증금 20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 2852만원에 육박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입주한 고급 주상복합으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이 가능해 부유층의 선호도가 높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니그마빌2’ 전용 230.7㎡가 월세 1200만원(보증금 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 245㎡가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전용 177.8㎡는 800만원(보증금 12억원)으로 각각 초고가 월세거래가 이뤄졌다.
가장 비싼 전세거래가 된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다. 전용 151.3㎡가 보증금 36억원에 전세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5㎡(32억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30㎡(32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 163.7㎡(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물 감소로 전세는 물론 월세가격도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월세·준월세·준전세를 포함한 월세통합가격지수 변동률은 0.26%로 전월(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수 역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인 100.5로 나타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