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은 BMW 샀고, 여성은 '이 차' 가장 많이 샀다

입력 2021-09-22 08:48
수정 2021-09-22 17:11

올해 한국 남성들은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BMW를, 여성들은 메르세데스벤츠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들이 두 번째로 많이 고른 브랜드는 각각 벤츠와 BMW였다. 3위 브랜드도 엇갈렸다. 남성들은 폭스바겐을, 여성들은 미니를 선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 1~8월 한국 개인 소비자들은 총 12만3079대의 수입차를 구매했다. 같은 기간 법인이 구매한 수입차 대수는 7만1183대였다. 남성 개인 구매자는 BMW(2만2284대) 벤츠(1만7736대) 폭스바겐(5938대) 순서대로 수입차를 구매했다. 여성의 경우 벤츠(1만1746대) BMW(7731대) 미니(3673대) 순이다.

연령별 선호 브랜드도 달랐다. 20대(19세 포함) 남성은 BMW(1781대) 벤츠(691대) 폭스바겐(415대) 순으로 선호했고, 20대 여성은 벤츠(644대) BMW(611대) 미니(587대) 순이었다. 30대 남성과 여성도 같았다.

40대로 가면 순위가 조금 바뀐다. 40대 남성이 선호하는 순서는 BMW(7379대) 벤츠(5596대) 아우디(2090대)로 아우디가 '빅3'에 포함됐다. 50대부터는 성별과 상관없이 벤츠가 1위다. 20~40대는 남성은 BMW가 1위, 여성은 벤츠가 1위다.



50대 여성의 경우 선호 브랜드 3위가 볼보(602대)로 기록됐다. 벤츠(2701대) BMW(1182대) 볼보(602대) 순서다. 60대와 70대 이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 벤츠 BMW 렉서스 순이다.
이밖에 특이한 점은 20대에서 유독 지프의 인기가 좋다는 사실이다. 지프는 전체 개인 구매자 기준으로는 7위였지만, 20대만 떼어놓으면 5위였다. 지프는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인기가 주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렉서스와 도요타는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졌다. 미니는 20~40대에서만 인기였고, 볼보는 20대와 70대에서 유독 인기가 없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20~40대 남성이 BMW를 가장 선호하고, 50대 이상 남성 및 전 연령층 여성은 벤츠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며 "BMW의 주행성능 등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