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택한 '인셉션' 여배우 근황…슈트 입은 '진짜 사나이'

입력 2021-09-15 18:14
수정 2021-09-15 19:02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사진)가 성전환 수술 후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드레스가 아닌 완벽한 턱시도 핏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엘리엇 페이지는 13일(현지시각) 열린 2021 Met Gala 행사에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자신의 체격보다 조금 여유있는 정장 차림으로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엘리엇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 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자아냈다. 그는 여배우 시절 입고 등장했던 드레스보다 남배우로서 턱시도를 입은 게 더 편안한 듯 카메라를 향해 편안하고 따스한 미소로 인사했다.

특히 엘리엇의 왼쪽 가슴편에는 동성애 상징으로 알려진 녹색 카네이션이 달려 있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게 알리고 싶다.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나 ‘그들’이고, 내이름은 ‘엘리엇’”이라며 커밍아웃을 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타임지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소년이 되고 싶었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가슴 절제 수술 후 상반신을 드러낸 수영복 차림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한 엘리엇 페이지는 캐나다 출신으로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했다. 영화 ‘주노’(2008)로 인기를 끈 뒤 ‘인셉션’(2010), ‘로마 위드 러브’(2013),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2020)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