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멤버 찬미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가운데 팀 활동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가수 찬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한 메이크업이 익숙해져 간다. 그래도 빨간 머리 무대 메이크업 못 버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찬미는 연한 화장을 하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붉은빛이 맴도는 머리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AOA 활동은 2년 전 전 멤버 권민아가 리더였던 신지민과 불화를 일방적으로 폭로하면서 올스톱됐다. 직전까지 Mnet '퀸덤'을 통해 미모에 가려졌던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까지 인정받은 AOA 멤버들이었지만 민아가 "지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고, 멤버들이 방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팀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몇몇 멤버들은 수위 높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AOA 활동뿐 아니라 연기,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던 멤버들의 활동 역시 타격을 입게 됐다.
하지만 지난 8일 민아가 지민에 대한 1차 폭로 후 멤버들과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와 함께 AOA 완전체 활동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집계 사이트 눅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보도가 나온 직후인 9일 기준 AOA 공식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는 11만4135회로 한 달 전인 9만8722회보다 1만5413회 증가했다.
AOA '퀸덤' 레전드 무대로 불리는 '너나 해'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AOA는 커버곡 대결에 임하면서 마마무의 '너나 해'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남성 댄서들이 하이힐을 신고, AOA 멤버들이 바지 정장을 입고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는 최근까지 "완벽한 무대였다", "AOA를 다시 보고 싶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화록 공개 후 "이제 이 영상을 당당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AOA의 활동을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AOA는 해체하진 않았지만 민아의 폭로 이후 지민이 탈퇴했고, 유나와까지 계약 만료 후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다. 다만 멤버들 모두 팀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AOA 재결합과 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