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보너스 350만원·시급 2만6000원"…파격 조건 내건 회사

입력 2021-09-14 20:29
수정 2021-09-28 14:4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평균 초임을 시간당 18달러로 인상하고 미국에서 12만5000명 이상의 물류·운송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일부 지역에서는 입사 보너스 3000달러를 지급하고 시간당 임금은 2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임금인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물류량이 늘어나 물류·운송 노동자가 귀한 몸이 됐다.

아마존은 올해 초에 250개 이상의 물류 시설을 새로 만든 데다가 이번 달에 100여개에 달하는 물류 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라서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로이터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15달러로 경쟁사에 비해 적다는 불만이 나오자 임금인상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9일에는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시간제 근로자 75만 명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난이 심해지자 파격적인 무상 교육 혜택을 내놓은 것이다.

최소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학비 100%를 지원하고 주 20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에겐 대학 등록금의 절반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추가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2025년까지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직원 모시기 전쟁에 들어갔다. 유인책으로 각종 혜택과 입사 보너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미국 1위 유통업체 월마트는 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150만 명에게 대학 학비와 교재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도 지난달에 근로자 34만 명의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