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메일 마케팅 업체 메일침프를 인수한다. 인수는 내년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인수건은 인튜이트의 인수합병(M&A)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메일침프는 사업자가 고객에게 보낼 뉴스레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사업자는 고객에게 보낸 뉴스레터가 몇 명에게 도달했는지, 뉴스레터를 자주 열어본 사람은 누구인지, 안 열어본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일침프의 전체 사용자는 240만 명이며 유료회원은 8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8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인튜이트는 메일침프 인수를 통해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에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튜이트는 잇단 M&A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상품인 미국 소득세 신고서 작성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터보택스’와 회계 소프트웨어 ‘퀵북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딧 카르마를 약 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인튜이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약 77억달러(약 9조원)에 육박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