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준호가 예능 유망주의 면모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준호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 출연, '예능캐'로 거듭났다. 김준호는 '슈돌'에서 '어펜저스' 멤버인 구본길과 함께 박주호의 가족을 만나, 평소 낯을 가리는 진우의 '최애 삼촌'으로 거듭나는가 하면 건후와 '꿀케미'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박주호와의 대화에서 김준호는 "11월에 출산 예정으로, 성별은 아들"이라고 밝히며, 육아에 대한 걱정을 내비쳐 박주호의 응원을 받았다. 이어 김준호는 "펜싱 시상대에 아이와 함께 올라가는 게 소원"이라며 "아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슈돌'에 출연하도록 하겠다"며 제작진과 구두계약을 성사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평소 건후의 팬이었다는 아내가 깜짝 방문해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어펜저스' 승무원 아내 3인의 꼬인 족보를 상세하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SNL 코리아'에서는 2회 호스트인 하지원, 크루 권혁수와 함께 깜짝 콩트 연기도 선보였다.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서로 어긋나버린 하지원-권혁수를 더욱 어긋나게 만드는 카페 종업원 역으로 열연을 펼친 것.
김준호는 하지원의 연락처를 물어보는 권혁수에게 "고객의 개인정보를 절대 가르쳐줄 수 없다"며 출입명부로 펜싱 공격에 나서는 연기로 뜻밖의 재능을 발휘했다.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펜싱계의 아이돌' 김준호를 향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예능 출연부터 화보, CF에 이르기까지 섭외 요청이 이어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평소 '팬'이었던 박주호 선수의 가족들을 비롯해 크루들과 함께한 시간이 신선하고 행복했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펜싱선수로서의 본업에도 집중하면서 즐겁게 방송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