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에서 수행 실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선거 운동 기간 이 지사의 욕설 파일을 틀겠다고 한 것을 두고 "(이 지사의 욕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다"라고 대응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이 지사께서 상당히 많이 사과했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대신해서 또 사과를 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형이 80세 노모께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패륜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로서 화가 나 그렇게 한 상황이었다"라며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했다는 걸 이해해주시라.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여러 차례 사과했고, 실제로는 욕 하나도 안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이 "이 지사의 '욕설 파일'을 틀면 끝난다"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이 욕설 파일을 아예 들어보지를 않았다. 국민은 욕설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바꿀지, 어려워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에 관심이 있다"면서 "홍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자가 돼 (이 지사의) 욕설 파일을 틀면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라며 "본선에 들어가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선거는 끝난다. 전 국민이 이를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