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91포인트(0.76%) 오른 34,869.6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23%) 상승한 4468.7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07%) 밀린 15,105.58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줄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기준 7일 평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4만43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12%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세금 인상 우려가 부각되자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특히 제약, 바이오 업종이 부진한 반면 금융, 에너지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2.49% 하락했다. 텐센트 뮤직은 온라인 자산에 대한 규제 우려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4.62%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골드만삭스가 여행 산업 회복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발표하자 2.95% 하락했다.
화이자(-2.22%), 바이오앤텍(-6.31%), 모더나(-6.60%)는 부스터샷이 적절하지 않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이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발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로 1.45% 하락했다.
반면 엑손모빌(2.58%), 코노코필립스(3.34%)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상승했다. JP모건(1.59%), 웰스파고(3.23%) 등 금융주는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