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이 이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고급 주거시설 ‘브라이튼 한남’을 선보인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데다 강남·강북 어디로든 접근성이 좋다. 하이엔드(최고급) 주거시설로 지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인근에 한남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돼 전통적인 부촌 한남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한강 조망되는 고급 주거시설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16층, 142가구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121실(전용면적 51~84㎡)과 공동주택 21가구(전용 103~117㎡)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3~13층, 아파트는 지상 14~16층에 들어선다. 이와 함께 어메니티(생활편의시설), 로비 및 드롭오프존(차량 대기 및 회차 공간), 단지 내 상업시설 등이 설치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한강까지 약 350m 떨어져 있어 중층 이상부터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옥상에도 모든 공간에서 한강이 보이는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루프톱 가든’을 마련한다.
편리한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경의중앙선 한남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한남대교, 강변북로, 남산1호터널, 한남대로 등이 주변에 있다. 강남·여의도 등 도심 주요 업무지역 접근성이 좋다.
입주민을 위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하 2층에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입주민 전용 공간인 ‘프라이빗 피트니스’와 ‘프라이빗 키친’을 설치한다. 호텔처럼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룸 클리닝과 케이터링 등 편의 서비스, 피크닉 용품 렌털, 펫 케어, 육아 도우미 파견, 방문 세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깨끗한 실내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도 설치된다.
입주민이 원하는 레이아웃을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예컨대 오피스텔은 2룸을 1.5룸으로 구성할 수 있고, 욕실도 2개까지 배치가 가능하다. 여가 활용을 위해 3.3㎡ 규모의 포켓 공간 ‘바이오필릭 큐브’를 제공한다. 세계적 명품 가구 브랜드인 독일의 불탑과 이탈리아의 주방가구 다다가 설치된다. 신영 관계자는 “도심 내에서 호텔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대표 부촌인 한남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개발 수혜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브라이튼 한남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동·보광동·이태원동·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한남2~5구역에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2000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단지와 가까운 한남3구역은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조합장 선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한남동은 한강 조망권과 중심 업무지역 접근성, 편리한 교통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라는 게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 206.8㎡는 지난 7월 7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69억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한남동 A공인 관계자는 “한강변 주거지역은 주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높다”며 “보안 및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한남동의 고급 주거시설은 젊은 슈퍼리치들의 주요 투자 상품이기도 하다”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