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유상증자 흥행 청신호...부산시 출자동의안, 시의회 예결위 통과

입력 2021-09-13 14:59
에어부산 유증 참여 부산시 추가경정 예산 70억 원, 10일 부산시의회 예결위 통과
15일 본회의 통과 유력... 오는 17일·23일 진행되는 구주주 청약 참여 예상
부산시 참여 확실시되며 유증 흥행 청신호... 어려움 겪는 지역항공사 존치 의지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유상증자에 부산시의 참여가 확실시되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부산시가 제출한 에어부산 출자동의안을 의결했다. 출자동의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출자동의안이 확정되면 오는 17일과 23일 진행되는 에어부산 유상증자 구주주청약에 자본납입을 한다. 부산시의 에어부산 유상증자 참여는 그동안 기정사실화돼 왔지만 이번 부산시의회 예결위 통과를 통해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라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기존 지역 주주들과 지역민들의 유증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시의 참여는 단순한 민간기업 출자 의미가 아닌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항공사를 반드시 살려야 하고, 나아가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부산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지역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적극적이다. 지난 9월 초 부산시 주재로 열린 에어부산 주주 간담회에서 지역 주요 기업들은 유증에 적극 참여해 지역 항공사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지역 시민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 부산시의 유증 참여 결정을 환영함과 함께 기존 주주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증 참여도 당부했다.

부산시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덕신공항 특별법 시행령이 에어부산 유상증자 흥행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시행령 통과로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제도적 기반이 완성됐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14일 유상증자 발행가액 확정을 통해 17일부터 구주주 청약(17일, 23일)과 일반공모 청약(27일~28일)에 들어가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총 1억1185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