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마테크 스타트업 ‘빅인사이트’ 2년 만에 3억명 이상 누적 고객 데이터 확보

입력 2021-09-13 13:12
수정 2021-09-13 13:13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마테크 솔루션 ‘빅인’이 누적 3억명 이상의 소비자 데이터 트래킹 경험을 확보했다.

AI 기반 CRM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빅인을 운영하는 빅인사이트는 올 8월 말 기준 3억1219만명의 누적 고객 데이터 확보를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2019년 5월 빅인 론칭 이후 약 2년 만의 성과다. 빅인사이트는 이를 통해 국내 마테크 시장에서 선도적인 빅데이터 및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 마테크(Mar-Tech)란 마케팅과 테크의 결합어를 말한다.

빅인사이트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위한 독보적인 CRM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으로 다양한 고객사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현재 빅인을 채택 중인 이커머스 기업은 200여 곳 이상이며, 고객사 거래액은 월평균 약 12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블랙야크, 클럽클리오, 블랭크코퍼레이션(바디럽, 아르르, 공백),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믹스투믹스), 넥스트플레이어(생활약속) 등이 빅인을 사용 중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도 빅인사이트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페이팔(PayPal) 창업자 피터틸의 출자로 2012년 설립된 사모펀드 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가 빅인사이트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규모는 국내 마테크 기업이 유치한 금액 중 단일 최대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마테크 전문 비즈니스지 '마테크 아웃룩(Martech Outlook)'이 선정한 아태지역(APAC) 마테크 스타트업 톱 10개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마테크 스타트업 톱 10은 매년 우수한 마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어워드로 작년의 경우 원시그널 등 글로벌 마테크 시장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태지역 시장에 초점을 맞춰 우수 기업들을 선정했다.

빅인은 특정 사이트에 유입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전문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실시간 웹사이트 방문 고객 데이터 수집 및 학습, 분류부터 맞춤형 마케팅 캠페인까지 자동화된 AI 기반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기반 추천 엔진 및 온라인 쇼핑몰 데이터 분석,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토대로 매월 20억 건을 웃도는 행동 패턴 데이터와 130만 건 이상의 구매 데이터를 다루며, 효율적인 마케팅과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데이터 분류 및 해석을 자동화하고 손쉽게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캠페인 집행을 돕는 등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빅인이 지금까지 처리한 누적 이벤트 처리 수는 67억2천여 건에 달한다.

여기에 기업 고객사를 위한 전담 매니저 지원 서비스 및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론칭 이래 지속적인 PMF(제품 시장 적합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더욱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3.0 버전을 출시,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홍승표 빅인사이트 대표는 "최근 D2C(Direct to Customer) 이커머스가 급부상하면서 충성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를 돕는 마테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빅인사이트는 인공지능으로 데이터 사업을 혁신한다는 설립 이념 하에 다양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마테크 솔루션 스타트업으로서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마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