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권 대학 수시 경쟁률 높아질 듯

입력 2021-09-12 17:10
수정 2021-09-13 00:27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 10일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입시학원가에선 수도권 대학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수시 선발 인원을 줄인 탓이다. 반면 지방대는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신입생 충원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4만7397명으로 전년도(5만1542명)보다 4145명 줄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주요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선발 규모를 늘린 영향이다. 서울대가 전년 대비 174명 감소한 2273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연세대(2211명→1954명) 고려대(3120명→2439명) 서강대(1110명→988명) 성균관대(2193명→1928명) 한양대(1996명→1670명) 중앙대(2193명→1928명) 경희대(1590명→1376명)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 정원을 줄였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대학 수시모집 인원 역시 지난해 3만8642명에서 올해 3만7472명으로 1170명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권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은 14.7 대 1, 수도권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은 10.5 대 1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17만5565명으로 지난해(17만531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시 경쟁률 역시 지난해 평균 5.6 대 1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시 지원 횟수가 총 6회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경쟁률 5.6 대 1은 사실상 미달을 뜻한다. 임 대표는 “수시 등록 미달 인원이 정시 정원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대규모 정시 미달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