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서요섭, 시즌 첫 다승자

입력 2021-09-12 17:37
수정 2021-09-13 00:19
서요섭(25·사진)이 역전 우승을 앞세워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수확했다.

서요섭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조민규(33)와는 1타 차였다.

서요섭은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하면 통산 3승에 이른다. 2승까진 2년이 필요했으나 3승까진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건 서요섭이 유일하다.

서요섭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2억5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는 그가 올 시즌 이 대회 전까지 모은 2억4484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는 상금랭킹에서도 먼저 6억원을 돌파한 김주형(19)에 이어 2위로 도약해 상금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진 조민규가 1위, 서요섭이 1타 차 2위였다. 서요섭이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시작할 때만 해도 조민규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서요섭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실수를 만회한 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조민규를 압박했다. 그사이 조민규는 7번홀(파3)에서 첫 보기로 미끄러졌다.

9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퍼트를 꽂아 넣어 경기를 뒤집은 서요섭은 10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범해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하지만 11번홀(파4) 버디, 15번홀(파4)부터 나온 연속 버디로 내줬던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18번홀(파4)에선 보기가 나왔으나 2타 뒤져 있던 조민규가 파에 그쳐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2승을 보유 중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우승 소식이 없는 조민규는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상필(23)이 13언더파 3위, 김동민(23)이 12언더파 4위, 김동은(24)이 11언더파 5위로 뒤를 이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김한별(25)은 7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