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인대회에 화장을 하지 않고 참가한 여성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엘르 셀린(31)은 학창 시절 외모 때문에 괴롭힘당한 적이 있다. 그는 각자 있는 그대로 훌륭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영국과 그리스 혈통을 모두 이어받은 셀린은 "학창 시절 나는 내 몸매가 우스웠다"라면서 "심한 곱슬머리였는데 (나를 괴롭히던) 이들은 내게 머릿니가 있다고 항상 놀렸다"라고 토로했다.
셀린은 올해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 대회에 화장하지 않고 출전했다. 그는 오는 16~17일 레스터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때도 화장은 안 할 예정이다.
미스(Ms) 그레이트 브리튼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인대회인 '미스(Miss) 그레이트 브리튼'의 한 부문으로 27세부터 38세까지 참가할 수 있다.
셀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기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올해 대회에 화장하지 않고 출전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미인대회 출전이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면서 "이를 보고 '나는 나로서 충분히 훌륭하다'라고 느끼는 여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