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조는 1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금융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정규직 임금 인상률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4.3%를, 사용자협의회 측은 1.2%를 제시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거쳤음에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2.47%의 찬성표를 받아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지난해 노측의 임금 인상 양보, 올해 2%가 넘는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금융회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한 실질임금 인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사용자들은 여전히 0~1%대 임금 인상안을 고집하고, 노측의 모든 중앙노사위원회 요구 안건에 대해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총파업 결정 배경을 밝혔다. 고액 연봉자인 금융노조의 이 같은 파업 예고에 여론은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