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다우존스 지수인 DAX30이 기업 10개를 추가해 DAX40이 된다. DAX30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우량 종목 30개로 구성된 종합 주가 지수다.
10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20일부터 DAX 30이 DAX 40으로 조정된다.
새로 추가되는 기업은 △에어버스 △잘란도 △지멘스 헬시니어 △심라이즈 △헬로프레시 △사토리어스 △포르쉐 SE △브렌탁 △푸마 △퀴아젠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DAX 40의 시장가치는 2조유로(약 2765조8000억원)에 달해 DAX 30보다 4000억유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이 DAX 30을 DAX 40으로 바꾼 것은 미국 나스닥 등에 비해 독일 증시가 투자자들과 기업에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독일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일명 '화이자 백신'이라 불리는 코로나19 백신을 화이자사와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도 지난 201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전문가들은 DAX 40 도입이 독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맨프레드 슈럼버거 스타캐피탈 매니저는 "미국 나스닥이 매력적인 이유는 기술과 통신 등 미래 지향적인 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단순 기업 추가가 지수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DAX 40에 기업이 포함되려면 2년 동안의 수익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독일의 신생 기술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