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블록, 네이버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10억원 시드 투자 유치

입력 2021-09-10 16:01
수정 2021-09-10 16:10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 디사이퍼(Decipher) 창립자가 설립한 블록체인 개발사 '슈퍼블록'이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인 스프링캠프와 네이버제트 등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블록은 디사이퍼 창립자인 김재윤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상용화를 다년간 연구해온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앞서 기존 이더리움 구조에서 일반 사용자들도 풀 노드(Full Node)를 구축할 수 있는 보다 가벼운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 설계를 연구해왔다. 그는 지난 4월 컴퓨터 시스템 분야 국제학회인 '유로시스(EuroSys21)'에서 효율적인 부트스트래핑을 주제로 논문(“Ethanos: Efficient Bootstrapping for Full Nodes on Account-based Blockchain”)을 발표한 바 있다.

슈퍼블록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확장성 솔루션인 솔라나(SOL)와 같은 메인 네트워크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연구를 바탕으로 풀 노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메인네트워크인 ‘이타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타노스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서비스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발생한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존에는 사용량 증가로 인해 풀 노드 서비스에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슈퍼블록은 이타노스 메인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낙성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블록체인은 한국인이 빠르게 글로벌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슈퍼블록이 차세대 메인 네트워크의 국제표준을 세우고 그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는 "대학원에서 3년간 연구한 성과를 가지고 수많은 블록체인이 미처 다루지 못한 문제를 풀고자 한다"며 "슈퍼블록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이 출시되면 일반인들도 블록체인 노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쾌적한 디앱(탈중앙화앱, DeAPP) 환경은 물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해 다음 세대 웹 환경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