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휴대폰에 8세 딸 성폭행 영상이…살인자에 성금 이어진 까닭

입력 2021-09-09 15:49
수정 2021-09-09 15:50

자신의 8세 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성폭행 영상을 휴대전화에 넣어 다니던 친구를 살해한 러시아의 30대 남성을 향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러시아의 공장 노동자인 비야체슬라프(34)는 오랜 친구였던 올레그 스비리도프(32)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8세 딸을 강간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그를 경찰 신고한 그는 경찰보다 먼저 친구를 찾아내 흉기로 찔러 죽였다. 현재 비야체슬라프는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가 넘어지며 칼에 찔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지 국민들은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으로 부르면서 살인죄로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그를 위한 성금 모금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에 있는 빈타이 마을 주민 1100명은 최근 며칠 동안 친구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를 선처해 달라며 탄원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모든 아버지는 자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면 죽일 것이다"라며 비야체슬라프를 감싸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그에게 최고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한 모금 활동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유명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도 "소아성애자를 살해한 남성을 위해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돕는데에 마음을 더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