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운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안전한 수동휠체어 전동화 모듈 개발한 ‘고어헤드’

입력 2021-09-09 15:24
수정 2021-09-10 16:19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휠체어 사고 중 40%가 낙상 사고입니다. 한 번의 낙상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낙상 사고를 방지해주는 장치를 개발하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고어헤드는 휠체어와 유모차용 안전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한열 대표(55)가 2019년 설립했다. 처음으로 개발한 제품은 오르막 밀림방지 바퀴를 적용한 유모차다. 이 대표는 2019년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이 제품을 개발했다.

밀림방지 바퀴는 오르막 경사로에서 자동으로 장치가 가동되는 제품이다. 바퀴는 오르막 경사로를 오르다가 멈추었을 때 유모차가 뒤로 밀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부품 무게가 1kg 이내로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아이와 유모차를 함께 밀어야 하는 만큼 부품 무게를 최소화했다”며 “작지만 유모차의 안전은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개발한 제품은 전동 모듈이 장착된 휠체어다. 이 대표는 바퀴 축을 직접 구동하는 방식의 전동 모듈을 개발했다. 축이 바퀴의 미끄럼을 방지해주고 타이어의 손상을 막는 역할 한다. 휠체어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낙상 방지 기능도 작동된다. 이 기술로 고어헤드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 대표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고려해 고안한 제품”이라며 “전원이 끊겨도 수동 운전이 가능하며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어헤드 설립에 앞서 창업 실패를 경험했다. “2011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시작해 2015년 폐업을 했어요. 은행권 부채와 기술보증보험 보험사고로 자금을 마련할 수 없게 돼 폐업하게 됐어요. 힘든 시기를 겪었죠. 2019년 재도전 성공패키지에 선정되면서 다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고어헤드는 개발한 휠체어 보급을 위해 다수의 병원과 서울 용산구 노인복지협회 등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을 갖춘 제품) 생산 후 시제품 테스트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전을 위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월
주요사업 : 자동 낙상 방지 기능과 실내운전이 가능한 전동 모듈, 오르막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을 가진 바퀴 개발
성과 : 2019년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 선정, 2020년 IP나래특허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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